디지털 외교 환경 구축 비용 추가
ODA 예산도 3.5% 증가
내년도 외교부 예산이 올해 대비 970억원(3.5%) 증가한 2조 8,409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외교력 강화 비용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비중이 커졌다.
외교부는 "내년도 예산에 '디지털 플러스 공공외교’, ‘글로벌 신안보 포럼’ 등 코로나 시대 맞춤형 외교 소요와 다양한 신규사업이 적시 반영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권발급 예산 등은 큰 폭으로 감액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외교 활성화 예산과 기후변화 대응 국제 공조 강화를 위한 주요 사업비는 올해보다 5.1% 증액된 6307억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외교 인프라와 역량을 강화하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 '디지털 플러스 공공외교'에 64억원을 편성했다. 비대면 국제 공조를 활성화하고, 해외 공관 직원들의 외교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는 65억원을 투자한다.
ODA 예산은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적극 이행하기 위해 전년 대비 3.5% 증가한 9,505억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전략인 '다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 Building TRUST)' 추진을 위해 방역 ODA 예산 617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국제사회의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 비전, 녹색 전환 논의를 선도하는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개최 준비 예산으로는 159억원을 배정했다. 내년 하반기에 개최하는 '글로벌 신안보 포럼' 회의와 부대 행사 예산으로 9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외교부는 "내년도 예산을 토대로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경기침체, 미·중 전략경쟁 심화 등 당면한 대외 환경의 복잡성과 엄중함을 인식하고, 한반도 평화·번영과 우리 국익 수호, 그리고 우리 국민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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