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소셜미디어) 막말 파문으로 야구계를 충격에 빠트린 삼성 신동수(19)가 결국 방출됐다.
삼성 구단은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확인을 거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고, 7일 징계위원회에서 SNS 내용의 심각성을 고려해 단호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신동수의 SNS 게시물에 동조 댓글을 작성한 선수 3명도 징계했다고 덧붙였다.구단 내규에 따라 투수 황동재는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내야수 김경민은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 내야수 양우현은 벌금 200만원의 처분을 각각 받았다. 삼성 구단은 선수 SNS 논란에 책임을 통감하고 기존 선수단을 대상으로 SNS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한화 구단도 신동수의 비하 글에 동조 댓글에 신인 투수 남지민에 대해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신동수는 SNS에서 동료 선수는 물론이고 야구팬, 심판위원, 미성년자, 지역, 장애인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조롱하거나 성희롱하는 원색적인 글로 도배를 했다. 또 새벽 4시에 술집을 찾은 사진을 올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이 당부한 방역수칙도 비웃었다. KBO가 보낸 '자가 점검 요청 문자 메시지'를 올리며 욕설하기도 했다. 비공개 계정이었지만 신동수가 자신의 KBO 공식 프로필을 올리면서 전말이 드러났다.
KBO리그에선 3년 전에도 한화에서 뛰던 김원석이 SNS 막말 논란으로 퇴출당한 바 있다. SNS에 구단과 선수, 치어리더에 대통령까지 욕한 글이 확인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원석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명은 이어갔지만, KBO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KBO와 각 구단은 매년 신인 선수에 대한 인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번씩 터져 나오는 ‘SNS 일탈’에 충격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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