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사인 NPR이 선정한 '올해의 음악 100곡'에 선정됐다. NPR은 간판 음악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로 세계 음악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음악의 실험성에도 주목해왔던 NPR이 K팝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올해의 음악으로 지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NPR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더 100 베스트 송스 오브 2020'에서 다이너마이트'를 100번째로 지목하며 "외부 작곡가를 영입해 만든 첫 영어곡으로 차트 1위를 거침없이 차지하며 축포를 터트렸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멜로디와 가사가 지닌 특유의 흥에 주목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오랫동안 일상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디스코풍의 노래로, 지난 8월 발표된 뒤 미국 빌보드 주요 인기곡 차트인 '핫100' 정상을 차지했다. '더 100 베스트 송스 오브 2020' 1위엔 여성의 성적 주체성을 파격적으로 노래, 선정성 논란도 불거진 미국 유명 래퍼 카디 비와 메간 디 스탈리온의 '왑'이 올랐다.
NPR과 방탄소년단의 인연은 올가을부터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처음으로 출연,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세이브 미'와 '봄날' 등을 라이브로 불렀다.
이 작은 무대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에서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엔 올해 그래미어즈에서 앨범상 등 주요 본상 네 개를 휩쓴 빌리 아일리시를 비롯해 영국의 유명 록그룹 콜드플레이와 가수 아델, 피아니스트 랑랑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출연했다.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소개된 한국 음악인으로는 국악그룹 씽씽과 고래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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