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교육 사다리·주거 사다리 놓아주는 부영

입력
2020.12.13 20:00
19면
0 0

부영그룹, 교육에 중점 두고 미래인재 양성
건설업체가 꺼리는 임대주택 사업도 적극

지난달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에서 신명호(오른쪽) 회장 직무대행이 용산공고 관계자와 기숙사 '우정학사' 건립 협약식을 맺고 있다. 부영 제공

지난달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에서 신명호(오른쪽) 회장 직무대행이 용산공고 관계자와 기숙사 '우정학사' 건립 협약식을 맺고 있다. 부영 제공


'5.87 대 1'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창신대의 2021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다. 수시로 총 469명을 뽑는데 무려 2,755명이 지원해 경남 지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령인구 감소, 지방 기피 등으로 지방대학 존립 자체가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 창신대가 높은 인기를 끌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부영그룹의 교육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있다. 부영그룹은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 아래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8월 창신대를 인수했고, 올해에 이어 내년도 신입생 전원을 '우정(宇庭) 장학생'으로 선발해 1학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학금 규모는 1인당 560만~824만원 상당이다.

부영그룹의 교육 공헌활동은 창신대뿐만이 아니다. 회사 설립 초기인 1983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을 기증해오고 있다. 특히 기숙사 '우정학사'는 이미 전국 100곳 넘게 있다. 부영그룹은 대학 교육시설 지원에도 관심을 갖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 '우정'이 새겨진 건물을 신축 기증하기도 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 투자에 관심이 많다"며 "이곳을 거친 인재들이 사회 각 분야에 이미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9년도 2학기 우정교육문화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부영 제공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9년도 2학기 우정교육문화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부영 제공

이밖에도 올해 6월에는 '에너지공학 특화 대학' 한전공대의 설립 부지로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는 부영컨트리클럽 부지 중 40만㎡를 기부하기도 했다. 해당 토지 감정 평가액은 80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마산장학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외국인 대상 교육 지원에도 힘쓴다. 부영그룹은 2008년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2010년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한국으로 온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2학기에 베트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건너온 국내 대학 유학생 96명이 약 3억8,00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총 1,838명이 장학금 총 72억원을 지원받았다.

직접 해외로 건너가 교육시설도 짓는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라오스 등 600여 지역에서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디지털피아노 7만여대와 교육용 칠판 60만대를 기증해 오고 있다. 또 2006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캄보디아 프놈펜, 미얀마 양곤에 태권도 훈련센터를 지어주는 등 태권도 전파 및 교육에도 힘썼다.


최근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원아들이 부영그룹으로부터 받은 어린이날 선물인 티셔츠를 입고 있다. 부영 제공

최근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원아들이 부영그룹으로부터 받은 어린이날 선물인 티셔츠를 입고 있다. 부영 제공


보육도 부영그룹의 공헌활동 대상이다. 부영그룹은 사내 보육지원팀을 별도로 두고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을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국공립 선발 기준과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 밖에도 무상 교사교육, 무상 보육 컨설팅, 개원 지원금, 다자녀 입학금 등이 지원된다.

건설회사로서 특징을 살려 '교육 사다리'뿐 아니라 '주거 사다리'를 놓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1980년대 저소득층 집단 주거지라는 편견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기를 기피했다"면서 "부영은 주거안정에 방점을 두고 임대주택 공급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 부영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온 민간사업자이다.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전국에 임대아파트 21만5,000여세대 등 총 27만6,000여세대의 주택을 공급했다. 또 현재 임대 중인 아파트는 전국 130개 단지 약 9만가구에 이르며, 이중 120개 단지의 임대료를 지난 2018년부터 동결하고 있기도 하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임대료 인상 최대 상한선인 5%만 잡아도 (기업 입장에선) 꽤 큰 금액이 될 수 있지만, 안정적인 국민 주거에 보탬이 되기 위한 상생 차원의 결정이었다"면서 "임대 의무기간이 끝난 뒤 분양전환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해왔다"고 말했다.

그밖에 부영그룹은 적극적인 사회공헌으로 2014년에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1위 기업’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사회공헌에 쏟은 금액만 8,650억 원에 달한다.


손영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