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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정세균 총리에 '밀키트 낙지탕' 추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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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정세균 총리에 '밀키트 낙지탕' 추천한 이유

입력
2020.12.12 12:00
수정
2020.12.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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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총리식당' 출연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강조
"플랫폼 산업 과실 나누는 프로토콜 경제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행하는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에 출연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프로토콜 경제'를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행하는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에 출연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프로토콜 경제'를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장관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KTV 국민방송의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에 출연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플랫폼 경제의 대안으로서 프로토콜 경제를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1일 방송분에서 "총리님이 프로토콜 경제를 전파해 주셨으면 한다"며 프로토콜 경제를 소개했다. 그는 "플랫폼의 참가자들이 성과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프로토콜을 정하고 협정을 맺자는 움직임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며 드라이버들을 위해 스톡옵션을 지급한 미국 공유운송플랫폼 우버의 사례를 들었다.

정세균 총리는 "플랫폼 경제가 대세고 소비자에겐 편리할 수 있지만 명암이 있다"면서 "수수료 문제도 있고 사업자에게 너무 박한 수익을 나누는 부분이 있었는데 금방 말씀하신 프로토콜 경제가 답이 될 수 있겠다"고 힘을 실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 백년 먹거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행하는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에 출연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밀키트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행하는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에 출연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밀키트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박영선 장관은 이날 정세균 총리에게 식사 메뉴로 '밀키트'로 만든 낙지탕을 추천했다. 밀키트는 음식을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미리 손질된 재료를 포장한 상품이다.

이 밀키트 음식을 추천한 것 역시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의 상생'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밀키트를 제작하는 기업 '프레시지'는 올해 50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고용도 1,000명까지 늘렸다.

또 중기부는 10월 프레시지를 '백년가게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자상한 기업'에 뽑았다. 프레시지는 소상공인인 백년가게들과 기업 협약을 맺고 음식을 밀키트 상품으로 전환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중기부가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업장의 99%, 일자리의 83%를 담당하기에 눈에 보이는 것이 다 할 일"이라면서 "중기와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기반을 까는 것을 당장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것으로 100년의 먹거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중기부 소통 잘 된다" 칭찬에 "총리님께 배운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행하는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에 출연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정세균 총리에 관해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행하는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에 출연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정세균 총리에 관해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박영선 장관과 정세균 총리는 민주당 내에서도 계파가 달랐기에 여의도 국회의원 시절에는 정치적으론 어느 정도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로 정 총리는 국회의장으로서 박 장관은 부처 장관으로서 협력 관계가 됐고, 올 들어 정 총리가 총리직을 맡으면서 함께 국무회의와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달라진 관계를 반영하듯 이날 방송에선 덕담이 오고 갔다. 정 총리는 "중기부가 아랫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밀어주는 등 소통이 잘 된다"고 하자 박 장관은 "총리님께 배운 것"이라고 받았다.

박 장관은 "총리님은 경청을 잘하시고 화를 잘 내지 않으시는데 내공이 없으면 힘들다'면서 "유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결단을 내리면 그대로 실천하는 분이기도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정 총리가 스카프를 선물하며 마무리 됐다.

박 장관은 박원순 시장의 유고로 2021년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기부 공무원 노조 조사 결과 노조원들이 "계속해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장관으로서 평판도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장관은 아직 선거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데,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 명단에 포함되느냐가 그의 출마 여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정치권 안팎에서 여권의 대선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동시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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