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공공기관 채권 투자" 끌어들여?
로비 목적으로 뒷돈 1억여원 수수 혐의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핵심 로비스트인 정영제(57ㆍ구속)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한국방송통신 전파진흥원을 속여 기금 1,000억여원을 투자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14일 정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김재현(50ㆍ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와 공모해 전파진흥원 기금 1,06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국채와 시중은행채 등 안전자산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이나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에 투자할 것처럼 전파진흥원 측을 속여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전파진흥원에 로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옵티머스 초기 펀드 설계자로 알려진 유현권(39ㆍ구속기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으로부터 1억 4,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정 전 대표를 상대로 지금까지 조사된 혐의만 우선 기소한 뒤, 추후 금융권 로비 의혹 등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전파진흥원 투자 외에도, 금융권을 상대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옵티머스 사업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게 전ㆍ현직 옵티머스 관계자들의 공통된 진술이다. 그는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잠적했다가 지난달 25일 지방의 한 펜션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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