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도에 "소임 다하지 못해 송구"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발생한 모자 비극 사건과 관련, 지역 주민의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조 구청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배동에 거주하는 어머니께서 외로이 돌아가신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돌봄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더 관심을 가졌다면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소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책임을 무겁게 되새긴다"고 했다.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5개월 만에 발견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은 어머니 사망 이후 시신을 지키다가 전기·가스가 끊기자 노숙을 하기 시작한 사실이 한국일보의 이날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노숙 아들은 발달장애가 있었지만 장애인 등록은 돼있지 않은 상태였고, 한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어머니 사망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인 가구는 서울시 전체 가구의 30%, 2인 가구는 60% 정도다.
조 구청장은 “장성한 아들에게 장애가 있고, 부모님이 밝히기를 원지 않는 2인 가구도 돌봄 대상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