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하던 30대 여성에 염산 뿌린 70대 '구속'

만남 거절당하자 일하는 곳 찾아가 범행

게티이미지뱅크

30대 여성을 스토킹하다 교제를 거절당하자 염산을 뿌린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74)씨에 대해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A씨는 12일 스토킹 대상인 여성 B(39)씨가 일하는 서울 도봉구 한 식당에서 염산을 뿌려 종업원 1명과 손님 1명의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염산을 뿌리는 과정에서 A씨의 얼굴에도 염산이 튀어 상처를 입었고, B씨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B씨와 다른 식당에서 일하며 알고 지내다 수개월 전부터 B씨를 스토킹하면서 수차례 교제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번번이 만남을 거절당하자 식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