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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꼭 벗어야만 했나?" 아동병원 찾은 멜라니아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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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꼭 벗어야만 했나?" 아동병원 찾은 멜라니아 구설

입력
2020.12.16 16:00
수정
2020.12.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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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병원 방문해 크리스마스 동화 낭독
비대면 생중계...마스크 착용 아동 2명 참석
CNN "마스크 탈의, 병원 규정 위반"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5일 워싱턴DC 국립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마스크를 벗고 낭독해 구설에 올랐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5일 워싱턴DC 국립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마스크를 벗고 낭독해 구설에 올랐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아동병원을 방문해 책을 읽어주는 행사를 진행하다 마스크를 벗어 구설수에 올랐다. 미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루 확진자가 20여만명이 발생하고, 1,000~2,000명의 일일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영부인의 행동에 뒷말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어린이 환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책을 읽어주기 위해 마스크를 탈의했고, 이는 병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워싱턴DC의 국립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앉았는데, 이때 마스크를 벗고는 두 편의 동화를 낭독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생중계 됐고, 행사장에는 단 두 명의 어린이만 참석해 영부인의 동화를 들었다. 두 아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영부인이 된 이후 해마다 병원을 찾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워싱턴DC에서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발생했으나 이 행사를 거르지 않았다. 이곳에선 하루 평균 200~3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병원 지침 "어린이 관련 건물에서는 모두 마스크 써야"

15일 워싱턴DC 국립어린이병원을 방문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마스크를 벗은 채 라일리 휘트니와 소피아 마르티네즈 두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 행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생중계 됐다. AP 연합뉴스

15일 워싱턴DC 국립어린이병원을 방문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마스크를 벗은 채 라일리 휘트니와 소피아 마르티네즈 두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 행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생중계 됐다. AP 연합뉴스

하지만 이 병원의 규정상 모든 방문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돼 있다. 국립어린이병원 정책에 따르면 지역 사회의 공식 지침에 따라 어린이 관련 건물에 들어갈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여기에는 "복도와 카페 등 공공 장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번 행사는 참가자수가 제한돼 있었고,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콜롬비아 특별구의 건강 지침에 근거한 대중 연설자를 위한 병원의 마스크 규정에 따랐다"며 "연설자의 6피트(약 1.8m) 이내에 아무도 없다면 방송이나 청중을 위한 연설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10월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어 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면역이 형성됐을 수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자신과 모두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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