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보건당국 승인 심사?
EU, 화이자 백신 3억회분 물량 확보
유럽연합(EU)이 오는 2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U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3억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2월 27, 28, 29일에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내 백신 평가 및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오는 2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EMA의 승인을 받은 EU 집행위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 이를 기점으로 각 회원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다만 구체적 접종 일정 등 계획은 각국이 결정한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이날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벨기에와 독일에 있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생산 시설에서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EU가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총 3만회분이다. EU는 화이자와 백신 2억회분을 기본으로 공급받고 1억회분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 15일 서둘러 1억회분을 추가 요청했다.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U가 입도선매한 코로나19백신은 화이자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큐어백,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총 20억회분에 달한다.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이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감안해도 EU 전체 인구(약 4억5,000만명)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날 EU는 추가로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도 백신 2억회분 거래를 위한 예비 협상을 성사시켰다. EU는 화이자 이후 내년 1월에는 모더나 백신 승인도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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