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예나 대체 외인으로 선택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새 외국인 선수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9·쿠바)를 선택했다. 이로써 삼성화재가 교체 외국인 선수로 지명한 마테우스 크라우척(23·브라질)에 이어 요스바니까지 'V리그 유경험자'들이 줄줄이 재등장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0~21시즌 비예나의 무릎 부상 속에서도 라이트 임동혁의 맹활약 등에 힘입어 현재 12승 4패로 선두(승점 33)에 올라있다. 다만 비예나가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로 개점 휴업한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교체를 검토했고, 결국 국내 무대 경험이 있는 요스바니로 낙점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공격종합 1위, 퀵오픈 1위, 서브 2위 등에 올랐던 비예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돼 유럽에 다녀온 뒤 좀처럼 무릎 부상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예전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는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됐다.
대한항공이 후속 용병으로 낙점한 요스바니는 2018~19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거쳐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활약했다. 당시 33경기에 출전해 835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54.54%로 무난했다. 지난 시즌엔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았지만 왼 발목 골절 부상으로 2경기만 뛴 뒤 한국을 떠났다.
지난 17일에는 삼성화재가 바르텍(30)과 계약을 해지하고 마테우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KB손배보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마테우스는 팀만 바뀐 채 올해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V리그에 선보이게 됐다.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중반 KB손해보험에 합류했지만 오픈 공격 성공률 51.8%(2위) 등 좋은 공격력을 증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두 선수의 합류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터키리그서 뛰고 있는 요스바니는 비자 발급과 국내 입국, 2주 간의 자가격리 등을 거치면 빨라도 1월 하순에야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마테우스도 내년 1월 중순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