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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못한 경제 2020]⑤'선택'이 된 출퇴근 "재택근무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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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못한 경제 2020]⑤'선택'이 된 출퇴근 "재택근무 할만하다"

입력
2020.12.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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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인식 변화... 기업들 시스템 갖춰


현대모비스 직원이 자택에서 회사의 원격 업무 시스템을 이용해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재택근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직원이 자택에서 회사의 원격 업무 시스템을 이용해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재택근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일산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하던 직장인 박모(34·여)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라 19) 이후 재택근무가 싫지 않다. 새벽 기상과 지옥철 출근으로 허비하던 시간을 집에서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어서다. 박씨는 “온라인 채팅과 전화만으로도 회사 업무에 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2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기업 288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가 일하는 방식으로 정착될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9.4%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특히 코로나19 종식 이후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 중에는 대기업(41.2%)과 중견기업(35.4%)이 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예상 대비 재택근무 효과 설문조사

예상 대비 재택근무 효과 설문조사


이는 코로나19 위기로 많은 직원이 강제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경영진과 직원들의 재택근무 인식이 크게 개선된데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다수 기업들이 많은 정보기술(IT) 습득 등의 시간과 자본을 투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재택근무를 실시했던 SK와 LG, 포스코,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은 화상회의나 원격근무가 가능한 보안기술 도입, 문서 없는 보고, 회의시간 30분 이내 단축, 업무 진행상황 상시 공유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취업포털인 사람인이 코로나19가 첫 절정을 맞았던 올 4월 기업 1,089곳을 대상으로 업종별 재택근무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무직 비중이 높은 금융·보험(73.3%) 정보통신(58.8%) 업종에선 재택근무가 활발히 이뤄진 반면, 기계·철강(14.3%) 건설(20.8%) 제조(29.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모든 기업에 맞는 근무형태가 아닌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적합한 최적조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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