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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한 세기에 이르는 풍파의 역사, 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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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한 세기에 이르는 풍파의 역사, 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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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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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MG는 먼길을 돌아 중국의 자본 아래 영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MG는 먼길을 돌아 중국의 자본 아래 영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영국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MG’라는 브랜드는 제법 자주, 그리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라 하더라도 MG 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MG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브랜드이며 어느새 국내에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MG는 과연 어떤 과거를 갖고 있을까?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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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컨셉으로 시작된 한 세기의 역사

MG의 시작은 19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모리스 개러지(Morris‘ Garage)의 준말인 MG는 말 그대로 모리스 자동차 산하의 한 튜닝 디비전과 같은 존재였다. 실제 창립자인 세실 킴버(Cecil Kimber)는 모리스의 영업관리자를 거쳐 ‘총괄 관리자’까지 승진했기 때문이다.

1922년, 세실 킴버는 모리스의 차량을 자신이 직접 튜닝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모리스의 엠블럼과 함께 MG 엠블럼을 더해 ‘스페셜 사양’의 가치를 제시했다. 그리고 1924년 5월 MG는 상표권을 등록하고 본격적인 ‘독립 브랜드’의 가치를 제시했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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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소규모로 시작된 MG지만 시장의 반응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장 시설을 확장하게 되었고, 이내 영국 내에서는 비교적 ‘스포티한 브랜드’의 감성을 제시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얻게 되었다.

실제 MG 브랜드의 초기 모델은 대부분 ‘스포츠카’의 분류에 속할 정도였고, MG 14/28이나 MG 14/40 역시 이미 시장에서의 안정감을 얻은 모리스의 차량을 기반으로한 만큼 차량의 완성도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실 킴버는 이후 브랜드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MG Car Company’라는 유한 회사를 설립하고 회사 내 사업을 모두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MG 브랜드의 ‘풍파’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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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브랜드, 풍파의 시작

MG 브랜드 역사는 말 그대로 ‘풍파의 연속’이라 할 수 있었다. 브랜드의 규모나 재정 안정감이 타 거대 브랜드에 비해 빈약했기 때문에 사회의 격동에 따라 회사 경영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실제 1935년, MG는 ‘본류’라 할 수 있던 모리스의 수장, ‘윌리엄 모리스’는 사재를 통해 MG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를 너필드 산하로 배치하는 등 각종 행정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도 MG는 T-타입과 Y-타입 등 고유의 매력을 가진 차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윌리엄 모리스의 경영 참여가 많아지며 세실 킴버가 추구했던 ‘스포티한 감성’이 많이 퇴색되었다. 게다가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모터스포츠 및 대외 활동 등에 있어서도 축소되어 시장에서의 MG의 인기는 다소 하락하게 되었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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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C의 품에 안기다

제2차 세계대전은 영국 자동차 시장의 개편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실제 일부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타 브랜드와의 M&A 등을 진행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MG 역시 모리스와 함께 BMC에 속하며 전후 시대를 시작하게 되었다.

BMC는 MG 브랜드에 자율성은 상당히 존중했고, 이에 MG는 여전히 스포티한 차량들을 선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MGA가 좋은 예가 되었으며 세단 시장에서는 마그네트 시리즈의 개량이 이어지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었지만 경영 환경은 그리 좋지 못했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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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까지 BMC 그룹은 꾸준히 유지되었으나 재규어 브랜드와 프레스드 스틸 컴퍼니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BMH(British Motor Holdings Limited)로 새로운 그룹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그러나 BMC의 출생 배경 자체가 ‘영국 산업의 보호’를 위함이었기 때문에 BMH 역시 영국 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국가의 기업 경영, 그리고 ‘브랜드 폐지’를 막기 위한 긴축 정책은 결국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고 MG 역시 독자적인 브랜드로 남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BMH는 큰 손실을 남긴채 BLMC 즉, 리랜드의 산하로 편입된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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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의 이름을 이어가다

MG 브랜드의 헤드쿼터가 사라진 후 리랜드는 로버와 재규어 그리고 MG를 스페셜리스트 디비전으로 재구성하여 오스틴-모리스의 특별 사양 등으로 시장에 출시되었다.

스페셜 디비전으로 특별 사양을 선보이는 브랜드의 전략은 과거부터 이어진 ‘MG의 이미지’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의 MG 차량의 매력 덕분에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오스틴-모리스의 지속적인 경영 손실로 인해 ‘전체’의 영역에서는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갔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며 리랜드는 오스틴-모리스의 지원과 투자를 줄이게 되었고 결국 MG의 차량들 역시 시장에서 노후화, 및 경쟁력 악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1980년, MG 브랜드는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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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보낸 MG

1986년 리랜드가 새로운 개편을 통해 로버 그룹이 되었지만 MG는 더이상 그룹 내에 자리할 수 없었다.

이에 1988년에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로, 1994년에는 BMW로 소유권이 옮겨가며 풍파의 시대를 보내게 되었다. 이 다만 이 시기에 MG RV8과 미드십 구조의 MG F가 출시되어 ‘존재감’을 잠시 드러낼 수 있었다.

하지만 BMW 역시 MG 브랜드를 살릴 수는 없었고 2000년, 매각을 통해 MG 로버 그룹으로 인수되었다. 여기에서 다시 한번 MG 스타일의 스포츠카를 선보이는 듯 했지만 기업 경영은 개선될 수 없었고 MG 브랜드는 다시 한 번 매각을 마지하게 되었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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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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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에 안긴 MG

2005년, 난징 오토모빌은 MG 로버 그룹과의 협상을 통해 MG 브랜드를 인수하고 이를 ‘NAC MG UK’라는 역국 회사를 마련했다. 하지만 난징 오토모빌은 중국 내 GM의 파트너인 SAIC(상하이차)와 합병되었고 MG 역시 MG 모터라는 이름으로 SAIC 산하에 배치되었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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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라 한다면 SAIC은 MG 모터를 통해 영국 및 유럽 시장의 진출 의사를 밝혔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MG’를 개발하게 되었다. 다만 과거의 MG가 가졌던 스포티한 감성보다는 ‘합리적인 승용차’의 컨셉을 앞세울 수 밖에 없었다.

이후 MG 모터는 2013년, 컴팩트 모델인 MG 3를 중국은 물론 영국 시장에 투입하게 되었고 작은 규모지만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며 ‘대중 브랜드’의 발판을 쌓게 되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중국 내에서는 다채로운 라인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시대의 MG를 키워가고 있다.

MG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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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SAIC는 중국 시장에 적합한 SUV 모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다채로운 MG SUV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었고 영국에도 수출이 되어 ‘브랜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게 되었다. 게다가 전동화에 대한 흐름도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MG는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커스터머 레이싱 카 ‘MG 6 XPower TCR’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으며 2020년 하반기 내 한국 시장의 공식 진출을 앞두고 전시장 및 판매 모델인 MG ZS EV 등을 전시하며 판매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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