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2개월 늦게 시작
30개팀 72경기 대장정 돌입
한때 팀 동료로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뤄낸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가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각각 골든스테이트와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고 맞붙는다. 듀란트가 브루클린 소속 첫 시즌(2019~20)을 제대로 뛰지 못하는 바람에 커리와 이적 후 첫 맞대결을 개막전으로 치르게 됐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구장인 올랜도가 아니라, 브루클린의 홈인 미국 뉴욕주 바클레이스센터에서 대결한다.
미국프로농구(NBA) 2020~21시즌이 개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2개월 늦게 시작하는 정규리그지만, 직전 시즌이 10월에 끝난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휴식 없이 이뤄진 개막이다.
22일 NBA 공식 홈페이지 NBA닷컴에 따르면 2020~21 정규리그는 예년(팀당 82경기)보다 10경기 줄어든 72경기를 내년 5월 17일까지 치른다. 30개 팀이 같은 콘퍼런스 소속 팀과 42경기를, 다른 콘퍼런스 팀과 30경기를 각각 갖는 일정이다.
동ㆍ서부 콘퍼런스 상위 6개 팀은 포스트시즌에 자동 진출하며 각 콘퍼런스 7~10위 팀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2개 팀을 가린다. 포스트 시즌은 내년 5월 23일부터 2개월간 진행된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예정됐던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개막일에는 골든스테이트ㆍ브루클린 전에 이어 LA 클리퍼스와 LA 레이커스 대결도 펼쳐진다. 서부 콘퍼런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지역 라이벌 팀 대결로, 지난 시즌 우승팀인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를, 클리퍼스는 폴 조지, 커와이 레너드를 각각 내세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레이커스는 30개 구단 대상 설문에서 응답자의 81%가 ‘우승할 구단’으로 꼽을 정도로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가 유력한 팀이다. 비시즌 동안 르브론과 데이비스를 연장 계약으로 잡은 데다, 포인트가드 데니스 슈뢰더와 파워포워드 몬트레즐 해럴, 센터 마크 가솔 등을 영입해 전 시즌보다 오히려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 변수 탓에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을 모두 치르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앞서 NBA사무국과 NBA선수협회가 선수 546명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약 9%인 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도 이번 시즌은 직전 시즌과 다르게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며, 일부 팀은 소규모 관중 입장까지 검토 중이다. 지난 시즌엔 3월에 리그를 중단한 후 7월에 재개하며 선수들을 올랜도에 완전 격리시킨 후 무관중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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