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1.8% ...여성의 4분의 1 수준
5인 미만 기업 다니는 남성 사용률 0.6% 불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사자 규모가 50인 미만인 기업체에 다닐 경우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1.6%로 1년 사이 0.9%포인트 상승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이란 '육아휴직 시작 전까지 해당 기업에서 6개월 이상 근로' 등 육아휴직 사용 조건을 충족하는 부모 가운데 그해 출생아를 대상으로 실제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성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지난해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8%에 그쳤다. 2018년에 비해선 0.3%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1%대에 머무른 것이다. 반면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년 사이 0.7%포인트 상승한 63.6%로 집계됐다.
육아휴직 사용 여부는 특히 기업 규모에 크게 좌우됐다. 종사자 규모가 300인 이상인 기업에 다니는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9%인 반면, 50~299명 기업은 1.4%였다. 5~49명 기업은 0.9%, 5명 미만 기업은 0.6%로 1%도 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에도 △300명 이상 76.1% △50~299명 71.2% △5~49명 51.1% △5명 미만 25.1%로 기업 규모에 따라 편차가 컸다. 산업별로는 남녀 모두 공무원이 포함된 '공공행정'에서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남성은 1년 사이 26.7% 증가한 3만1,6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15만9,153명)의 19.9%를 차지해 여성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강유경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남성의 육아휴직이 증가하고 있어 2010년과 비교하면 16.1배 수준으로 늘었다"면서도 "기업 규모가 클 수록 대체인력이 많기 때문에 규모에 따라 육아 휴직률이 큰 차이를 보이며, 전체적인 사용률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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