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2년만 쉴께요”…제주 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 시행

알림

“2년만 쉴께요”…제주 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 시행

입력
2020.12.24 13:29
0 0

탐방객 급증으로 훼손 심각
내년 2월부터 출입 전면 제한

최근 탐방객들이 크게 늘면서 훼손이 가속회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이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된다. 제주도 제공.

최근 탐방객들이 크게 늘면서 훼손이 가속회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이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된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최근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소규모 화산체)에 대해 2021년 2월부터 2023년 1월말까지 2년간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용눈이 오름은 해발 248m에 불과해 주차장에서 15∼2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주변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특별한 풍광을 볼 수 있어, 도내 300여개의 오름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최근에는 각종 TV예능프로그램 방영 후 더 많은 탐방객들이 몰리면서 출입이 제한된 분화구내에 흙길이 생겨난 것은 물론 식물이 말라죽고 쓰레기들이 곳곳에 버려져 있는 등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도는 최근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용눈이오름, 새별오름에 대해 자연휴식년제 신규 시행을 검토했고, 그 결과 훼손 상태가 심각한 용눈이오름은 식생복원 등을 위해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새별오름에 대해서는 탐방객들이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남에 따라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우선 탐방로 정비 및 유도시설을 설치하고, 훼손지를 복구·관리하면서 추후에 자연휴식년제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휴식년제를 시행했던 물찻오름, 도너리오름, 문석이오름은 내년까지 1년간 더 자연휴식년제가 연장된다. 이들 오름은 휴식년제를 통해 식생복원이 많이 이뤄졌지만, 경사로 등 일부 훼손구간에 대한 복원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관찰과 함께 탐방로 정비 등을 위해 1년간 기간을 연장하기로 협의했다.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되는 오름에서는 전면 출입통제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입목벌채, 토지형질변경, 취사·야영행위가 제한된다. 또 오름 무단 출입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자연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복원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내년도 오름 기본계획에 휴식년제 오름 및 훼손 오름에 대한 관리방안 등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