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전무 3년 만에?첫 K리그 감독으로
내년 2월 FIFA 클럽월드컵이 첫 무대
1월 7일 취임 회견 이후 전지훈련 돌입

홍명보 감독이 2010년 11월 25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한국-이란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운동장을 나서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축구 행정가로 변신했던 홍명보(51)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의 사령탑에 선임됐다. 홍명보 감독이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감독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내달 취임 직후 전지훈련을 이끌며 곧 있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준비하게 된다.
울산은 팀의 11대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홍 감독은 “국가대표와 해외리그 감독에 행정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했지만, 마치 숙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마음 한편에 불편함이 있었다”며 “그 숙제가 ‘K리그 감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K리그에 감독으로 공헌할 수 있게 된 점, 그 팀이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이라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울산이 성적 등 모든 면에서 K리그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호의 주장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U-23 대표팀을 지휘하며 한국 축구에 역대 첫 메달(동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잠시 한국을 떠나 중국 프로축구팀 감독으로 활동했고, 2017년 11월부터 축구협회 전무로 발탁되며 행정가의 길을 걸어왔다. 울산 관계자는 “홍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며 ‘원 팀’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며 “2021년 새 출발에 나서는 울산현대를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홍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울산은 당장 내년 2월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8년 만에 우승,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대륙별 챔피언 7개 구단이 참가하는 이 국제 대회가 홍 감독의 첫 무대다.
이번 대회에서 울산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홍 감독은 한국 클럽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K리그 소속팀의 클럽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이끌던 포항 스틸러스가 2009년 달성한 3위다.
홍 감독은 내달 7일 취임 직후 선수단을 소집, 2주 간 통영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팀 운영 계획 등 포부도 밝힌다. 카타르 도하에는 다음달 28일쯤 이동할 계획이다. 울산의 첫 경기는 2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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