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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떠나지 마라”…한인 밀집 中 왕징 30만명 코로나 전수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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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떠나지 마라”…한인 밀집 中 왕징 30만명 코로나 전수검사

입력
2020.12.26 13:42
수정
2020.12.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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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신파디 도매시장 사태 이어?
베이징서 두 번째 지역 주민 전수검사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에서 주민을 상대로 26일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시작됐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한 교민의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에서 주민을 상대로 26일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시작됐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한 교민의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다시 얼어붙었다. 한국인이 모여 사는 차오양구 왕징 주민을 상대로 26일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베이징에서 해당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핵산검사는 지난 6월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조치는 성탄절인 25일 저녁 긴급통지를 통해 전격적으로 시행됐다. 앞서 주중대사관 근처 호텔에서 거주하던 한국 기업 주재원이 귀국 후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으로 판명돼 교민사회가 술렁였다. 다행히 회사 동료와 가족 등 밀접 접촉자 43명을 검사해 24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잠잠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25일 하루 왕징이 속한 차오양구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산발적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시 당국은 전수검사를 결정하면서 “연말연시와 설 연휴에 베이징을 떠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집밖 외출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행사도 자제하라”고 통보했다. 또 "겨울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로, 검사는 국적에 구분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6일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검사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중국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6일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검사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왕징은 베이징 최대 한인 거주지역이다. 교민과 주재원 등 5,000여명이 살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왕징 전체 인구는 30만여명에 달한다. 이번 전수검사는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보건당국과 주민위원회는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을 찾아내기 위해 긴급통지 이후 다음날 아침까지 왕징 아파트 단지 곳곳에 42개의 핵산 검사소를 설치하며 발 빠르게 채비를 갖췄다. 실제 26일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전날 2명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로 확인됐다.

베이징은 앞서 6월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곤욕을 치렀다. 수입 연어를 자를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돼 신파디 도매시장발 확진자가 늘어나자 당국은 베이징시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1,000만명을 상대로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감염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두 달 가량 걸렸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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