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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백신 개발 연이은 낭보에도 … 접종률 낮고 환자는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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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백신 개발 연이은 낭보에도 … 접종률 낮고 환자는 폭증

입력
2020.12.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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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美서 5번째 3상 입상 돌입
정부 공급 백신 물량의 10%만 접종
입원 환자 포화... '성탄 여파' 우려도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레녹스의 한 요양보호센터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레녹스=AP 연합뉴스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레녹스의 한 요양보호센터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레녹스=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3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변이까지 더해진, 끝없는 감염병 공포에 맞서 백신 개발도 꾸준히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희망을 낙관하기 어렵다. 당초 기대와 달리 백신 접종률은 턱없이 낮고,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은 인류가 코로나19란 긴 터널 속에서 헤매야 할 것 같다.

노바백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과 상용화의 최종 관문이다. 미 언론은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내년 중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에선 이미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노바백스는 앞서 미국에 1억회, 영국에 6,000만회 접종 분량을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달부터 대규모 접종에 들어간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3상에 돌입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까지 합치면 적어도 내년에 5종류의 백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자리잡아 가는 백신 시대에도 장애물은 여럿이다. 백신 접종 속도는 정부의 독려가 무색할 만큼 더디기만 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종된 백신이 212만7,143회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미 전역에 뿌려진 전체 백신 물량(1,144만5,175회분)의 18.6%밖에 안 된다. 연말까지 2,0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힌 미 행정부 구상의 10%에 불과해 목표 달성은 일찌감치 물 건너 갔다.

확산세라도 잦아들면 좋으련만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거침 없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전날 기준 11만8,720명으로 26일 연속 10만명을 넘었다. 특히 캘리포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州)는 이날 입원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일부 지역은 중환자실(ICU) 병상이 동나버렸다. 하루 사망자 역시 3,000명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최악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크리스마스 변수가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18일부터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까지 미 전역 공항에서 약 890만명이 검색대를 통과했다. 27일에만 128만4,599명이 검색대를 지났는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때처럼 명절 후 감염이 급증하는 ‘크리스마스 악몽’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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