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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토크쇼의 제왕' 래리 킹, 코로나 감염돼 입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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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토크쇼의 제왕' 래리 킹, 코로나 감염돼 입원 중

입력
2021.01.03 17:26
수정
2021.01.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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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고령에 기저질환 앓아 위독
25년간 CNN '래리 킹 쇼' 진행
지난해 아들, 딸 지병으로 잃기도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AFP 연합뉴스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AFP 연합뉴스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인 래리 킹(87)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중이라고 미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킹은 일주일 넘게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 입원에 있다. 특히 그는 고령인데다 기저 질환을 앓고 있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세 아들과 가족들은 병원의 방역 규정상 병문안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한 측근은 "킹은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건강문제와 싸워 왔으며, 코로나를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킹은 그간 여러 차례 질병과 싸워왔다. 몇 차례 심근경색으로 1987년 심장 수술을 했고, 2017년 폐암에 걸려 수술 받았다. 지난해에는 협심증을 앓아 수술하면서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1999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래리 킹 라이브 쇼'를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1999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래리 킹 라이브 쇼'를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명실공히 '토크쇼의 황제'로 불리며 오랫동안 명성을 얻은 그의 입원 소식에 미 언론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는 1970년대 한 라디오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 쇼'를 시작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후 CNN에서 1985년부터 2010년까지 자신의 쇼에 정치인, 운동선수, 연예계 인사 등을 게스트로 불러 6,000개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킹은 20년 넘게 미 일간 USA투데이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지난 1988년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워 의료 보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심장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래리 킹 심장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질병으로 두 자녀를 잃기도 했다. 7월말에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8월에는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연이어 숨을 거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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