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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로 33초마다 1명꼴로 사망…할리우드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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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로 33초마다 1명꼴로 사망…할리우드도 멈췄다

입력
2021.01.05 09:23
수정
2021.01.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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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제작 일시 중단
뉴욕서는 영국발 변이 발견
여행 이력 없어 지역감염 추정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파크의 한 병원에서 보건요원이 코로나19 산소텐트로 들어가고 있다. 헌팅턴파크=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파크의 한 병원에서 보건요원이 코로나19 산소텐트로 들어가고 있다. 헌팅턴파크=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에서 지난 한 주 33초에 한 명꼴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선행지표’인 입원환자 수 역시 매일 최다 기록를 경신하고, 일부 지역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보고됐다.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할리우드는 TV프로그램 제작 일시 중단까지 나섰다.

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4일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 전날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2만5,54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입원환자는 33일 연속 10만명을 넘겼다.

입원환자 수는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에선 1만8,462명이 숨졌는데 이는 하루 평균 2,600여명꼴이다. 방송은 지난 한 주 미국에서 33초마다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원환자의 증가는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셈이다.

확산세 역시 거세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뉴욕주(州)의 경우 지난 주말 누적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미국 주 가운데 누적 100만명 문턱을 넘어선 것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주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이날 뉴욕주과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새로 보고됐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확진자의 경우 최근 외부로 여행한 적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미국 영화 산업의 본고장인 로스앤젤레스(LA)까지 강타했다. CNBC방송에 다르면 미국 배우ㆍ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과 미국 제작자 조합(PGA)은 할리우드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서 당분간 TV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권고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 성명에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병원들은 현재 코로나 확산으로 우리가 본 적이 없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지금은 대면 제작을 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병상 부족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장 제작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조합원들에게 앞으로 몇 주 동안 집에 머물러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워너브라더스와 유니버설을 비롯해 월트디즈니 소유의 20세기 TV, ABC 시그니처와 CBS 등 주요 TV 프로그램 제작사들은 이달 중순까지 각종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 난 3일 기준 캘리포니아주의 하루 신규 환자는 4만4000명으로, 이들 중 1만2400명이 LA 카운티에서 나왔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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