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호사 자격 대학원생 등에 현장 지원 요청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등에서 요양 도중 증상이 급변해 사망한 사람이 최소 122명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56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50명은 자택이나 숙박시설 등에서 요양하던 도중 목숨을 잃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병원 진료까지 시간이 걸려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있다.
다테다 가즈히로(館田一博)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언뜻 보면 경증이더라도 갑자기 병세가 악화하는 사례도 있다"며 "확진자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급변한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체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생노동성은 간호사 등 의료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간호 전공을 설치한 전국 287개 대학에 대학원생·교원 등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시작했다. 간호사 자격을 가진 이들의 협조를 받아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의료체제 붕괴 우려에 처한 현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성은 간호사 자격이 있는 현장 근무를 희망하는 대학원생이나 교원에게 온라인 수업이나 휴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도록 학교 측에 요청했다. 현장 근무 희망자는 자신의 경험과 기술 등에 따라 코로나19 환자를 진찰하는 의료 현장 외에 숙박요양시설 등의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들이 등록한 각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간호협회와 간호 업무 지원조직인 너스(간호사) 센터가 인력 배분을 조율하고, 급여는 이들을 수용하는 의료기관 등이 부담한다.
후생성의 협조 요청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학도 동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후생성 측은 "어디까지나 간호사 자격을 가진 이들에 대한 부탁이며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후생성은 간호사 자격을 갖고 있으면서 현재 일하지 않고 있는 이들의 복직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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