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퇴근 시간쯤에 맞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순식간에 기습적인 폭설로 변하면서 쌓이기 시작했다. 퇴근길에 오른 차량들은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쌓인 눈 때문에 비상등을 켠 채 거북이 운행을 했고, 북극발 최강 한파에 눈이 얼어붙으면서 바퀴가 헛돈 차랑들이 서로 엉키며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인해 오도가도 못한 채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낸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버스를 이용한 시민들 역시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도로 사정이 악화되면서 운행이 늦어진 버스를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고, 버스를 타서도 목적지까지 오랜 시간을 허비했다.
기습적으로 내린 눈은 57년만에 찾아온 강추위로 얼어붙으면서 이튿날인 7일 아침 출근길도 악몽이 이어졌다. 강설 지역이 넓은 데다 맹추위까지 겹치면서 간밤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고, 미끄럼 사고도 빚발쳤다. 교통 정리에 나선 경찰관들은 빙판길에서 속수무책으로 서 있는 차량을 미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이날 아침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25도에 달했다.
차량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등 고장이 잇따르면서 큰 불편을 겪었고, 버스 역시 빙판길을 거북이 운행할 수밖에 없어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6일 저녁부터 7일 아침까지 이어진 출퇴근의 악몽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시민과 차량이 폭설이 내린 도로 위를 서행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전국적으로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진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밤사이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차도의 눈은 검게 변해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부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에서 경찰들이 밤사이 내린 눈으로 언덕 길에서 미끄러지는 차량들을 밀고 있다. 뉴스1
밤사이 많은 양의 눈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에 많은 눈이 내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교에서 바라본 한강대교 방면 노들로에서 차량들이 밤사이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길을 서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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