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에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에서 결빙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9일 오전 한강에서 2018년 이후 2년 만에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한강이 얼지 않았다.
이번 결빙은 지난 8일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35년만에 가장 낮은 영하 18.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영하 10도 아래를 4일 연속 기록한 끝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는 4일 빠르다. 한강 결빙의 평년값은 1월13일이고, 해빙은 1월30일이다.
한강 결빙은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을 기준으로 한다.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뒤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으면 결빙이라 판단한다. 반면 결빙됐던 수면이 녹아 어느 일부분이라도 노출돼 재결빙되지 않으면 해빙했다고 본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부터 시작했고, 관측 이래 결빙이 가장 빨랐던 때는 1934년 12월3일이다.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13일이다. 한강이 결빙되지 않았던 때도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등 8번에 달한다.
한편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은 영하 20도 내외, 그 밖의 지방은 영하 10도 내외에 머물렀다. 낮 최고기온 역시 전날보다 조금 오르나 평년보다는 5∼10도 낮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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