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바츠병원, 연구진 보고서 통해
"기존 코로나19 항체 있는 완치 환자
변이 코로나19 재감염 확인"
영국에서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됐던 환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가 재감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최소 30여건이 발생했지만 변이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데이비드 해링턴 영국 런던 바츠병원 심장생리학자 연구진은 9일(현지시간)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심각한 저산소증과 심장마비 증상을 동반한 중증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78세 남성인 해당 환자가 이미 지난해 4월 2일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았으며 5월 5일부터 12월 1일까지 혈액 투석 치료를 받는 동안 실시된 22차례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완치됐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6회 실시된 항체 검사에서도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으며 항체는 약화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기존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된 상태에서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나타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생길 전망이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면역력에 상당한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 초기 감염 8개월 후 다른 계통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이 확인됐다”며 “스파이크 영역 돌연변이가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신속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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