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역대급 매도에 개인 역대급 매수로 `반격`
거래대금도 44조원으로 지난해 두 배 넘겨
삼성전자, 현대차 대형주들도 신고가 기록
1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다양한 '역대급 기록'이 연이어 쏟아졌다. 특히 기관이 역대 최대 규모로 뱉어낸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매수하는 '대혈투'가 벌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힘겨루기에 온종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4조 694억원을 기록했다. 하루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거래대금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급등하던 '불장'에서도 하루 거래 대금은 20조원 안팎에 그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 대금은 연일 최고 기록을 깨더니, 이날에는 지난해 두배인 44조원 벽도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4,771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30일의 2조2,205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3조 7,391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종전 최고기록인 지난달 19일 1조9,726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기관들이 뱉어낸 물량을 개미투자자들이 쓸어 담으며 지수를 방어한 셈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좀처럼 급등하기 어려운 대형주들도 이날 급등하며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9만 6,800원을, 현대차는 28만 9,0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 후반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했으나 9만원 선을 지켜 종가기준으로도 9만원 벽을 최초로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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