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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IAEA, 원전 부흥시킬 생각에 日오염수 방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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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IAEA, 원전 부흥시킬 생각에 日오염수 방류 지지"

입력
2021.01.12 09:00
수정
2021.01.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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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일본, 원전 사고 수습 증명하고 싶어해"
"日, 올림픽으로 외부에 경제 부흥 보여줄 생각"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 직원이 지난해 1월 오염수 저장탱크 주변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후쿠시마=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 직원이 지난해 1월 오염수 저장탱크 주변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후쿠시마=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 방사수 방류를 지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건 일본을 통해 원전 산업을 부흥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1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일본 정부와 IAEA는 원전 산업을 부흥시키려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캠페이너는 최근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가능하다고 밝혀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언급하며 "방류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5만7,000년 지나야 감소하는 방사성 물질도"

'더 이상 바다를 더럽히지마! 시민회의'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28일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도미오카 경제산업성 현지사무소 앞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회의 제공

'더 이상 바다를 더럽히지마! 시민회의'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28일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도미오카 경제산업성 현지사무소 앞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회의 제공

장 캠페이너는 "(IAEA는) 일본의 원전을 다시 부흥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원전 사고가 나도 인간의 힘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원전 산업이 사양산업이 되고 있는데,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것인가 (고민한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완전하게 처리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자', 이것에 대한 완벽한 목표와 합의가 있기 때문에 2011년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일본 정부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캠페이너는 IAEA의 설명과 달리 오염수는 인체에 해롭다며 방류 자체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성 물질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처리나 많은 양의 물로 희석을 해도 그 성질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며 "(방사성 물질 중) 탄소 14 같은 경우 반감기가 5만7,000년이 넘는데, 이건 5만7,000년이 지나야 탄소 14가 가진 방사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캠페이너는 일본이 일본 사회의 반대에도 방류를 강행하려는 건 도쿄올림픽을 통해 외부에 경제·사회적 부흥을 알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수습했고 이미 끝났다, 원전 사고도 우리가 관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일본은 앞으로 30년 안에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놀이공원 등 여가시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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