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폐업제품 등록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관련 물품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신생기업(스타트업) 헬로마켓은 지난해 3분기까지 ‘폐업’과 ‘가게 정리’로 등록된 중고거래 물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해 1분기 등록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폐업 때문에 가장 많이 등록된 제품은 여성 의류였다. 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 PC방과 실내 운동시설 등에서 내놓은 컴퓨터, 스포츠용품들도 중고거래 등록이 증가했다.
하지만 등록된 폐업 제품 중 판매 비중은 18%에 그쳤다. 오히려 전년 판매 비중 34%보다 줄었다. 헬로마켓은 코로나19 탓에 신규 창업도 줄면서 폐업 물품 구입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 “지난해 급증한 폐업물품의 등록건수를 통해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기존 처리 업체들이 수용하기 힘들 정도로 폐업이 너무 많아 중고거래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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