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8일부터 21일까지 4·7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공천을 위한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공식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은 13일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전격 예고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당내 주자들 역시 정책 비전을 공개하는 등 선거운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보선 일정을 확정했다. 사흘 간의 예비 후보 등록 기간 이후, 24일 서울ㆍ25일 부산에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뒤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정치 신인의 경우 예비경선에서 20%의 가산점을, 본경선에서 10%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여성 혹은 청년 후보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가산점의 중복 적용은 없다.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정치신인은 공직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자로 규정했다”며 “예비경선에서 신인 후보자가 2인 이상이고, 예비경선 결과 상위 4인에 신인 없을 경우 신인 중 최다 득표 인원이 본경선에 최종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13일 출마선언… 10년만에 재도전
당내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후보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까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은 이혜훈ㆍ김선동ㆍ오신환ㆍ이종구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교수 등 8명이다. 여기에 출마를 저울질했던 나 전 의원이 13일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예고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전제조건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만나 출마에 대해 논의했다. 홍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신다기에 큰 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빅3(안철수ㆍ오세훈ㆍ나경원)가 다 출마해야 야당의 바람이 불고 더불어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를 만난 뒤 나 전 의원은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민의 마음이 무엇인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공약 대결 시작... 오신환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지원” 김선동 “주택 80만호 공급”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은 서울시민들을 위한 정책 등을 잇따라 내놓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피해 자영업ㆍ중소상공인에게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보상안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부의 집합금지나 집합제한명령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상공인에게 영업손실 기간 고정비의 30%,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오 전 의원은 “나머지 70%는 정부의 몫으로 남겨놓겠다”며 “재원은 기존 재난지원예산을 활용하고, 서울시 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을 지낸 김선동 전 의원은 주택 공약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주택 8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반값전세 신혼주택 제공과 함께 은퇴세대가 중대형 주택을 팔고 소형주택으로 이전할 경우 취득세 면제 및 양도소득세 파격감면을 통해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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