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이 되고 있고, 또 충분한 물량이 확보가 됐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1월까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월까지는 접종이 필요한 국민들의 1차 접종까지는 마칠 계획이고, 그쯤 되면 대체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며 "접종에서 누락된 분들이 4분기에 접종을 마저하면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완전하게 형성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시기가 다음달 말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코박스 (백신)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 시기가 좀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코박스(COVAX)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단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전세계에 배분하기 위해 설립한 협력체로, 우리 정부는 코박스를 통해 1,000만명분의 코로나19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물론 협의 중이기 때문에 확정된 건 아니다. 가능성이라고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대 이하로 유지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하향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앞서서 방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위기를 극복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십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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