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최근 8차 당대회에서 핵증강을 강조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평화, 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확실한 체제 안정 보장과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의 남쪽 답방은 합의된 것으로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꼭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남북정상회담은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을 민감해하고 있어, 화상을 포함한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는 의지를 말씀드렸다"고 했다.
남북협력과 관련해서는 "유엔 대북제재라는 틀 속에 있기 때문에 협력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장애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제재에 대한 예외 승인을 받으면서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인도적 협력 사업을 최대한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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