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호감도 42%... 전임자 비해 낮아
“폭력은 절대 답이 아니다.”
4년간 백악관 생활을 마치고 20일(현지시간)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에 맞춰 워싱턴을 떠나는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인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멜라니아 여사는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약 7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영부인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건 대단한 영광이었다”며 “이렇게 친절하고 관대한 국민의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가져 겸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좀처럼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아 ‘운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다.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청소년의 복지 및 온라인상의 괴롭힘 방지를 추구하하는 ‘최고가 되자’ 캠페인이었다. 멜라니아는 “언제나 증오보다 사랑을, 폭력보다 평화를, 우리 자신보다 이웃을 앞세우기 위해 모든 미국인이 최고가 되자의 전도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열정을 갖되 폭력은 절대 답이 아니고 절대 정상화될 수 없다는 것을 늘 기억하라”고 말했다. 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습격했던 친(親)트럼프 시위대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멜라니아는 앞서 11일에도 “전적으로 규탄한다. 폭력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멜라니아는 전임 영부인들보다 낮은 호감도를 기록하며 쓸쓸히 백악관을 떠나게 됐다. 미 CNN방송은 17일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9~14일 성인 1,003명에게 조사한 결과, 멜라니아의 호감도는 4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퇴임 당시 호감도가 69%였으며, 조지 W 부시ㆍ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각각 67%, 56%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다만 남편보다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는 3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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