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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호영 "文도 사면대상" 발언에 "돼지 눈엔 돼지만"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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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호영 "文도 사면대상" 발언에 "돼지 눈엔 돼지만" 직격

입력
2021.01.20 10:30
수정
2021.01.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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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역지사지 자세 가지라"는 주 원내대표에
이 지사, "명색이?제1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본인도 사면의 대상이 될 지 모른다"고 비판하자, 이 지시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며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아침 모 일간지의 1면에는 노숙인에게 자신의 긴 점퍼를 입혀주고 주머니속 장갑과 5만원 지폐를 건내고 홀연히 사라진 시민의 사진이 실렸다"며 "사진은 온라인을 떠돌며 국민들을 위로하고 보듬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눈에는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다. 그는 "풍전등화같은 서민의 삶은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정치놀음으로 보이나"며 "그런 저주의 언어로 어찌 도탄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그러면서 이 지사는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가 없는 죄라도 만들어보겠다고 '겁박'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지사는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며 "늘 공작을 일삼는 자는 공작할 일들만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누구도 없는 죄를 조작해 벌할 수 없다"면서 "다시는 조작에 허망하고 무고하게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대책 회의에서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라고 덧붙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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