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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행사에 21발 예포 원하는 트럼프, 어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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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행사에 21발 예포 원하는 트럼프, 어떤 의미?

입력
2021.0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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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시작돼 미국서도 1890년 공식 국가 경례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기수단, 군악대, 레드카펫, 그리고 21발의 예포.

오랜 관행을 깨고 후임자 취임식 불참을 선언하더니 전례 없는 송별행사까지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화려한 식을 꿈꾸며 바라는 것들이다. 이날 오전 트럼프는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메릴랜드주(州)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군기지서 이른바 '셀프환송'을 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송별행사 화려함에 정점을 찍는 순서가 21발의 예포다. 영국에서 유래된 예포는 일종의 '평화의 상징'이다. 해상에서 적군에게 더는 싸우지 않겠다는 뜻을 알리며 포를 쏘아올린 것에서 시작됐다. 미 CNN방송은 예포를 "정부·군 관계자에게 주어지는 큰 영예 중 하나이자 대통령 장례식과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의 주요 식순"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1890년 공식적으로 21발의 예포를 국가 경례로 선포했다. 현재는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표하고 외국 국가 원수를 환영하는 의미로 쓰인다. 메모리얼데이에는 미국 국기를 기리기 위해 발사된다. 과거에는 연방의 각 주(州)에 대해 각 한 발의 공포탄을 쏘았으나 점차 주가 많아지자 방식을 바꿨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독립기념일이나 전·현직 대통령(당선인)의 장례식 후 국기 하강식에서는 50개 주를 대표해 50발을 발포한다.

CNN방송은 "종종 참전용사 등 군인 장례식에서도 21발의 총성이 들리는데, 이는 21발의 예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7명의 의장대가 각각 3발의 소총을 일제히 발사하는 이 의식은 과거 유럽에서 전쟁 중 양측이 시신 수습을 위해 전투를 중단했다가 재개하며 소총 3발의 신호를 보낸 관행에서 비롯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지인과 전직 행정부 관리들은 송별행사 초대장을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이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주로 향한다. 20일 정오에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하기 직전까지는 바이든의 승인없이 에어포스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계획으로, 국무부가 제안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할 때쯤 플로리다주 팜비치 리조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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