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여론조사 기관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이재명 27%, 이낙연 13%, 윤석열 10%
국내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권 내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다 2배 이상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로 분류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낙연 대표보다 지지도가 더 크게 떨어졌다.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세 사람의 경쟁 구도가 '1강 2중'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21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이재명 지사라고 응답한 비율은 27%였다. 이낙연 대표(13%)를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2주 전 조사 대비 이 지사는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2%포인트 하락했다.
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2주 전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10%를 기록했다.
특히 정당 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 이재명 지사가 45%를 기록해, 이낙연 대표(30%)보다 15%포인트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가운데서도 이재명 지사가 43% 지지를 받아 25%를 기록한 이낙연 대표에 1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35%로 이낙연 대표(27%)에 앞섰다. 호남에서 이 지사가 이 대표를 앞선 것은 NBS 조사가 진행된 이래 처음이다. 앞서 한국갤럽 1월 2주 조사에서도 호남에서 이 지사(28%)가 이 대표(21%)에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서는 윤석열 총장이 34%의 지지를 받아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홍준표 의원(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36%였다.
무당층 가운데서는 이재명 지사가 18%를 기록해 윤석열 총장(5%)과 이낙연 대표(3%)를 크게 앞섰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새해 들어 반등 추세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평가가 44%, 부정 평가가 48%로 여전히 부정 평가가 높았지만 긍정 평가의 비중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늘고 있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1%, 정의당 6% 순이었고 태도를 유보하는 응답은 29%였다.
전국지표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공동 진행하는 조사로 2주 단위로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화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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