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승복 서약 제안을 한 것에 대해 "별로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성평등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대한 승복은) 정치인의 자세"라며 "본인들이 서약을 하든지 안하든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안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야권) 후보들끼리 모여 대국민 서약을 하고,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그 사람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자"고 제안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표 분산을 막자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는 3월 이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안 대표가 제안한 입당 없는 '원샷 경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를 만든 다음에 단일화를 해도 시간이 늦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방침을 밝힌데 대해 김 위원장은 "여당에서 신공항 법을 한다는 것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신공항 하나가 부산 경제를 크게 살린다고 보지 않는다"며 "종합적인 부산 경제에 대한 전망을 수립해야 하고 그중 일부 하나가 가덕도 공항"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국민의힘) 당 부산 위원장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