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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ㆍ설리번 첫 통화, "한미 동맹은 지역 번영의 린치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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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ㆍ설리번 첫 통화, "한미 동맹은 지역 번영의 린치핀"

입력
2021.01.23 13:53
수정
2021.0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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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사이버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사이버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한ㆍ미 안보수장의 첫 통화다.

서 실장은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40분간 설리번 보좌관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가 공동으로 협의하고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동맹이 인도ㆍ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자 미국과 민주주의·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서, 향후 미국 측은 한국과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인도ㆍ태평양 체제'가 언급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ㆍ태평양 지역 동맹국을 하나로 묶는 '인도ㆍ태평양 체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중국과 경제 협력이 중요한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고려해 이 용어 사용을 자제해 왔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인도ㆍ태평양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지만,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 인도ㆍ태평양 체제를 향한 청와대의 뚜렷한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바이든 체제가 막 출범한 상황에서 미중 양측과 '전략적 외교'를 하려는 정부의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또 한ㆍ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코로나19ㆍ경제회복ㆍ기후변화ㆍ사이버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서 실장은 설리번 보좌관의 취임도 축하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조속한 시일내 한미 양국 정상 간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앞으로 NSC를 포함한 각급에서 긴밀히 수시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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