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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정부, 주택 공급 속도전...'3기 신도시' 4년 9개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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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정부, 주택 공급 속도전...'3기 신도시' 4년 9개월 앞당긴다

입력
2021.01.24 17:12
수정
2021.01.24 17: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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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 10개월 , 광역교통대책 16개월 빨리
지구지정에서 공급까지 평균 24개월 목표
인천·경기 주택청약 가입자 급증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남양주시 왕숙지구 일대. 뉴스1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남양주시 왕숙지구 일대. 뉴스1

정부가 서울 주변 3기 신도시 공급을 2기 신도시보다 최대 4년 9개월 앞당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급등과 전세난이 이어지자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속도전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3기 신도시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보상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Track)’ 방식으로 토지 보상을 10개월 이상 단축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토부는 본 청약보다 1, 2년 먼저 분양하는 사전청약제로 기존 신도시 대비 공급 기간을 최대 57개월(4년 9개월) 앞당길 계획이다.

패스트 트랙 방식에 따르면 3기 신도시는 택지지구 지정부터 보상 착수까지 '하남 교산' 14개월, '인천 계양' 14개월 등 평균 17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같은 절차에 2기 신도시는 '성남 판교' 24개월, '위례'는 30개월 등 평균 27개월이 걸렸다.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을 비롯해 '남양주 왕숙'은 지난해 8월 보상 공고가 나갔고 현재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올해 상반기에 보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한 작년 10월 지구계획안을 마련한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은 올해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계획을 확정한다. 현재 도시ㆍ건축ㆍ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구계획안을 마련 중인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올해 말 계획이 확정된다.

국토부는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사전청약제를 활용한다. 사전청약은 오는 7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연말까지 3만 가구가 목표다. 일정대로 사전청약을 진행하면 택지지구 지정부터 최초 주택 공급까지 남양주 왕숙은 25개월, 하남 교산은 25개월, 인천 계양은 21개월 등 평균 24개월이 소요된다. 2기 신도시는 평균 81개월이었다.

이를 위한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도 모두 확정했다. 이전 신도시 대비 평균 16개월 이상 빠른 속도다. 인천 계양, 부천 대장의 경우 두 지구가 인접한 점을 감안해 통합 대책이 세워졌다. 김포공항역~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S-BRT)를 구축해 주변 철도노선(지하철 5ㆍ7ㆍ9호선, 공항철도,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연계하기로 했다. 또 국도 39호선과 오정로 확장, 경명대로 신설 등으로 도로용량을 확보한다.

하남 교산은 송파~하남 도시철도, 남양주 왕숙은 강동~하남~남양주 도시철도, 고양 창릉은 고양~은평 도시철도ㆍGTX역사 신설 등이 추진된다.

부천 대장, 인천 계양 교통 대책. 국토부 제공

부천 대장, 인천 계양 교통 대책. 국토부 제공

3기 신도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서울 집값이 폭등하고 청약 경쟁률까지 치솟으면서 서울과 인접한 3기 신도시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천ㆍ경기 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828만5,893명으로 집계돼 1년 전 758만2,363명보다 9.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13%, 5대 광역시는 6.12% 늘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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