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다단계 방식의 불법 주식투자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투자업체 대표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의 친분을 내세워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1월 투자업체 대표 김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김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자신의 사업 투자금 유치를 위해 박 후보자를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직본부 산하 조직특보단에서 활동했던 '못난 소나무'란 단체의 운영진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투자금 유치에 한창이던 2018년 8월 전남 담양에서 개최한 야유회 행사에 박 후보자가 참석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행사 장소에는 '박범계 국회의원님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렸고, 김씨는 야유회에서 박 후보자와 어깨동무하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는 것이다. 야유회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김씨가 박 후보자가 오니까, 중요한 사람이 오니까 행사를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해서 현수막을 제작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씨와 박 후보자가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한 언론을 통해 '야유회 당일 김씨를 처음 알게 됐다'는 취지의 해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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