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보궐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서울시장 도전만 세 번째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이후 서울을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도시로 도약시킬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우리를 죽이지 못한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코로나 어려움을 이겨내면 서울 시민들의 삶이 바뀌는 대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봄날 같은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21분 컴팩트 도시’ 공약을 제안했다. 이는 서울을 각 인구 50만명 수준의 21개 다(多)핵분산도시로 재구성, 이 공간에서 시민들이 직장ㆍ교육ㆍ보육ㆍ의료ㆍ쇼핑 등을 21분 이내 교통거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가령 여의도의 경우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회의사당 터에 콘서트홀과 청년창업주택, 창업허브 등을 세우고, 여의도성모병원 주변에는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회의사당~동여의도 구간 도로를 지하화한 후, 상부에 공원과 1인 주거텔 등을 마련한다. 여의도 안에서 삶ㆍ먹거리ㆍ주거ㆍ운동ㆍ헬스케어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박 전 장관은 “ ‘21분 컴팩트 도시’는 중앙집중형 도심을 분산해 서울 각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출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출마선언 후 시민들과 랜선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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