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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있는데 열흘 넘게 손 놓고 있던 IEM, 말 못할 속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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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있는데 열흘 넘게 손 놓고 있던 IEM, 말 못할 속내라도…"

입력
2021.01.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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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120명 넘는 학생들 있는데 방치, 이해 안돼"

25일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기숙형 IEM국제학교 내부 모습. 학생과 교직원 등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시 제공, 뉴스1

25일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기숙형 IEM국제학교 내부 모습. 학생과 교직원 등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시 제공, 뉴스1


개신교 선교단체인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소재 'IEM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0명 이상 확인되면서 대규모 확산의 진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학생 중 한 명이 12일날 첫 증상을 보였다는데 검사를 미뤘다"면서 "이해가 안 되고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IEM국제학교를 '전형적인 3밀(밀집·밀폐·밀접) 시설'로 설명했다.

허 시장은 "건물 구조라든지 생활상을 보면 지하 1층이 식당이고 그리고 5층까지 공부방을 비롯해서 합숙소가 같이 있었던 공간"이라며 "한 방에서 20명까지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까 실제로 이 안에 확진자가 1명만 있어도 모두가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처음으로 증상자가 확인된 것이 12일이었음에도 열흘 이상이 지난 후에야 집단 확진이 확인된 것을 두고 "검사라든지 치료를 미루었다는 것은 뭔가 말 못 할 속내가 있지 않았을까 짐작한다"면서도 "1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걸 이렇게 방치했다는 것도 도저히 저희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도 없고 또 이걸 그냥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처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기숙학교 형태로 운영하면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허 시장은 "운영자 측에서는 나름대로 조치를 했다는데, 그 조치라는 것은 자기 중심의 조치가 아니라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방역 수칙에 준해서 당연히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았어야 되는 것"이라며 "재학생은 1월 4일까지 그리고 신입생은 1월 15일까지 입소를 해서 합숙 생활을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문제가 생겼을 때 과감하게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IEM국제학교는 IM선교회라는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여러 비인가 교육시설 중 하나라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같은 IM선교회 산하 광주의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30여명으로 늘어났고, 강원 홍천에서도 대전에서 합숙하던 40여명이 이동해 합숙하다가 39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허 시장은 "(IEM국제학교가) 교육청에 학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로 등록되어 있는 것도 아닌 상태라, 지자체에서도 교육청에서도 그동안 관리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았다"며 "지자체와 교육청 합동으로 비인가시설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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