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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지명자 "모든 수단 동원해 中 불법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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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지명자 "모든 수단 동원해 中 불법 막을 것"

입력
2021.01.27 12: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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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준청문회서 블랙리스트 등 선택지 거론
잇단 각료 강경 발언... 미중관계 험로 예고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 AP 연합뉴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상무장관으로 내정된 지나 러만도 지명자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맞서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며 공세적 대응을 재확인했다. 주요 각료들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곧 윤곽을 드러낼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도 고강도 압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러만도 지명자는 26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은 분명히 경쟁을 위배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왔고 값싼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에 덤핑, 우리노동자와 기업의 경쟁력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민이 중국의 불공정 관행과 경쟁할 수 있도록 아주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도 높은 대응 선택지를 모두 쓰겠다고도 했다. 러만도 지명자는 “블랙리스트든 관세든 상계관세든 나는 모든 수단을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 활용해 미국 노동자의 경기장을 평평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도 “미국 제조업을 약화시키는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싸우기 위해 공격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한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맞춰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동원했던 다양한 압박 수단들이 유지될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중국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동맹과의 협력을, 아주 심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방을 동원한 대중 압박을 시사했다.

바이든 행정부 각료들의 여러 발언을 종합하면 당분간 미중관계의 해빙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라며 중국의 불법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외교안보 분야에서 중국을 향한 '강대강'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미국에 ‘포괄적 다자주의’을 요구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언급을 일축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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