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세 차례 받아야 한다. 자국을 출발하기 전 한 차례, 입국 후 두 차례이며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입국 직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교육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2021년 1학기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입국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자국 공항 출발 72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고 공항 검역에서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된다. 입국 후에는 1일 이내로 다시 자가격리 관할 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2주일간의 자가격리 후 해제 전 한 차례 더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에는 유학생이 자가격리 기간에만 한 차례 PCR 검사를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유학생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 공항-대학 간 이동수단 제공, 입국 후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 입국 단계별 보호·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학생들이 자국에서 온라인수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입국 시기를 분산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역량 범위 내에서 입국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각 대학들은 유학생 입국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입국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 기숙사 1인 1실 배치, 임시격리시설 마련 등 유학생의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장소를 확보한 후 입국시키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유학생들은 당분간 입국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7∼12월)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총 3만259명이었다. 직전 학기인 1학기에는 8만8,069명이, 2019년 2학기에는 19만1,062명이 입국했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유학생이 입국자의 67%를 차지했고, 일본 2%, 그 외 153개 국가 유학생이 33%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입국한 5만6,000여 유학생 중 총 165명(국내 감염 제외)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검역에서 41명, 입국 후 자가격리 중 124명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유학생 확진자를 통한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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