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IEM국제학교 확진자 접촉 1명 감염
허필홍 군수 "관련자 고발·구상권도 청구"
IEM국제학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강원 홍천군에서 27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우려했던 지역 내 감염이 나타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천군은 이날 오전 홍천읍의 한 교회에서 머물던 수련생들이 방문했던 30여곳에서 동선이 겹친 주민 276명을 검사한 결과, 홍천읍에 거주하는 20대 A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17일 확진자와 1시간 가량 차량에 동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등지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지역주민 27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대전 IEM국제학교에 머물다 홍천을 찾은 MTS청년학교 수련생과 관계자 39명은 전날 아산 생활치료소와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내비쳤다. 직장인 정모(43)씨는 "무려 지역 내 6군데 매장을 다녀간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메시지를 받고 놀랐다"며 "거리두기로 확산세가 겨우 진정됐는데 다시 감염병이 퍼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매장에 손님을 받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확진자가 또 나오면 생계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뿐만 아니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이날 "해당 교회 관련자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했고, 결과에 따라 구상권 청구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기독 방과 후 학교(CAS)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시는 검사 대상 101명 가운데 학생 11명을 비롯해 교인 61명, 가족 6명 등 7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23명은 27일까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또 대전의 기숙사 학생 일부의 밀접·단순 접촉자 검사에서도 24명 가운데 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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