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일문일답
내달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접종 대상자별 시기, 장소 별도 안내
다음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전 국민 무료접종이지만,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의료진과 요양병원 입소자가 제일 먼저 맞게 되고 보통 성인들은 3분기쯤 접종 순서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자기가 맞을 백신의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 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내놨다.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누구나 다 맞아야 하나.
"임산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일단 대상이 아니다.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다. 다만 앞으로 나온 임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보통의 성인은 언제부터 맞나.
"19세에서 64세 사이 일반 성인은 3분기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접종한다. 시기별 대상자라는 안내를 받은 뒤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 때는 접종 날짜도 정할 수 있다."
-예방접종 신청은 어디에다 하나.
"접종 대상자별로 접종 가능한 시기가 별도로 안내된다. 안내를 받으면 2월 1일부터 가동되는 예방접종 정보제공 홈페이지(http://ncv.kdca.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콜센터(1339)에다 전화해서 예약할 수도 있다."
-어디에서 맞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앞으로 설치될 전국 250개 접종센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지정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요양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 거주하는 노인 등에게는 찾아가서 접종한다."
-예방접종을 거부할 수도 있나.
"거부할 수는 있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본인 동의 하에 접종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할 수 있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예정된 순서에 접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예약했는데 접종 당일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을 때는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는다면 접종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원칙이다."
-내가 맞을 백신, 고를 수 있나.
"안 된다. 이번 접종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맞아야 한다. 그 때문에 백신 종류 선택권을 줄 수가 없다.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다른 나라에서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은 인정하지 않았다."
-무료라고 하던데.
"약제비와 접종비 모두 무료다. 국민의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접종률을 높여 빠르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결정이다."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맞아야 하나.
"그럴수록 더더욱 맞아야 한다. 만성질환자는 우선접종 권장 대상이기도 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도 접종해야 하나.
"과거 감염력과 상관 없이 맞을 수 있다. 무증상 감염도 마찬가지다. 예방접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같이 맞아도 되나.
"다른 백신과 같이 맞지 않기를 권한다.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한다면 최소 14일 정도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혹시라도 동시에, 또는 14일 이내 다른 백신을 맞았다면, 추가 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
-백신을 맞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 정도 걸린다. 백신마다 다르지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권장기간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백신을 맞은 뒤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나.
"백신접종으로 면역이 100% 형성되는 건 아니다. 예방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또 형성됐다 해도 시간이 지나 효과가 떨어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백신을 맞고 나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이상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접종하는 곳마다 별도 공간을 확보한다. 여기서 접종 뒤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충분히 관찰해야 한다. 집에 간 뒤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 의사에게 진료 받을 것을 권한다."
-심각한 이상반응이면 보상도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 중이다. 보상청구서에 피해에 관한 증명서류를 첨부하여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는 등 절차를 밟으면 된다."
-백신 접종 뒤 해외 출장 때문에 '예방접종증명서'를 받아야 한다면.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 등으로 급히 출국해야 하는데 상대 국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하면, 산업이나 중기부 등 담당 부처에서 심사 뒤 질병관리청 승인 아래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곧 관련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뒤엔 마스크 안 써도 되나.
"접종을 한다고 100% 면역이 생기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이 통제될 때까지 느슨해지는 걸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거리두기 같은 방역 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하나.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치 않다. 시간에 따른 혈중 항체 농도 변화 등과 같은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그 결과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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