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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녹물' 두고...나경원 "재건축 서둘러야" VS 우상호 "강북 반지하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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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녹물' 두고...나경원 "재건축 서둘러야" VS 우상호 "강북 반지하 떠올라"

입력
2021.0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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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반지하?사는 서민들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
나 "수도꼭지 녹물 등 은마아파트 재건축 시급"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이정돈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이정돈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 사이의 견제와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서울 강남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인 은마아파트를 찾은 것을 두고 "강북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보이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 후보가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아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 제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 오래된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이어 "은마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2평형이 23억원에 달하고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재건축했을 경우 예상가액은 약 50억원에 이를 예정"이라며 "서민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가격의 아파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득 내가 다녀온 강북 반지하에 살고 계신 장애인 부부가 떠올랐다"면서 "볕도 잘 들지 않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무엇이 먼저이며, 무엇을 먼저 해야하는가"라면서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8번째 정책 공약 '아동·돌봄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8번째 정책 공약 '아동·돌봄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인 27일 은마 아파트를 찾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좀처럼 보기 드문 굴뚝,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시멘트,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과 곳곳에 금이 간 계단 복도와 벽은 은마아파트를 가면 한눈에 보이는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나 전 의원은 "재건축 논의는 25년째 공전하고 있다"며 "10년 전에 이미 안전등급 D를 받았지만 서울시는 2017년 심의조차 안 한 채 재건축을 틀어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 정권에 민주당 서울시장, 재건축·재개발을 가로막는 '최악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며 "적어도 서울시장만큼은 국민의힘에 허락해 주셔야 하루 빨리 살고 싶은 집에 살 수 있게 된다"고 피력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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