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9일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 한 검찰 수사에서 북한 지역 원전 건설 관련 문건이 나온 것에 대해 "실제로 추진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가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20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는 없었다”고 답했다.
대전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23일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산업부 공무원 3명을 기소했다. 산업부 공무원들이 감사 직전 삭제한 파일 530개 중에는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등 문건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문건은 특히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이다.
이에 정부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 건설을 포함한 남북 협력사업을 구상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통일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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