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고심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핵심에 선 서울의 신규 확진자가 2주 만에 처음으로 150명을 다시 넘겼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진된 양성환자가 수도권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에 달해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히 이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54명이다. 지난 15일(156명) 이후 최대치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6일 297명이었다가 7일부터 29일까지 도합 23일간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63명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신규 환자(423명)의 14.9%,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303명)의 20.8%에 달하는 수치다. 감염경로가 불투명하거나, 별다른 증상이 없는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상당히 퍼져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가 문을 연 지난달 14일부터 현재까지 이곳을 통해 확진된 사람은 총 4,170명에 달한다. 현재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는 서울 53곳, 경기 70곳, 인천 8곳 등 총 131곳이 운영 중이다. 내달 14일까지 진단검사를 진행하며, 증상이 없어도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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