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주포 다우디 오켈로(26)의 활약 속에 우리카드를 상대로 또 한 번 짜릿한 뒤집기 쇼를 만들어냈다. 2세트 이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다우디에게 자유로운 플레이를 주문하자, 다우디는 마법처럼 역전을 이끌어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21-25 27-25 25-15 16-14)로 이겼다. 0-2로 패색이 짙었다가 3-2로 뒤집은 과정은 지난 20일 원정 때와 똑 같은 전개였다.
이날 초반 분위기는 20일과 마찬가지로 우리카드가 잡았다. 알렉스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어렵지 않게 1, 2세트를 챙겼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막판 힘을 냈다. 잠시 빠져 있던 다우디가 20-19에서 다시 투입된 뒤 공격이 살아났다.
특히 패배 위기에 몰려 있던 25-25 상황에서 다우디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뚫고 두 차례 연속 후위공격에 성공, 팀에 귀중한 한 세트를 선사했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일방적으로 끌고 갔다. 최민호는 5-2에서 알렉스를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베테랑의 진가를 뽐냈다. 17-8에서는 허수봉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왔다.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5세트 중반 이후까지 끌려가는 듯했다. 그러나 9-11에서 최민호의 2연속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1-12에서는 알렉스의 서브 범실과 다우디의 후위공격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현대캐피탈은 15-14에서 다우디의 날카로운 강타로 접전을 끝냈다.
다우디는 이날 공격성공률 50%를 기록, 홀로 23점을 올렸다. 1, 2세트에선 5득점에 공격성공률 26%에 그쳤지만, 3세트 후반부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문성민도 14점으로 활약했다. 승점 27(10승16패)로 6위를 유지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와 상대 전적을 4승1패의 절대 우위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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