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990원 내면 도시락·샐러드 25% 할인 가능
이용자, 일반 고객보다 상품 개수·결제금 4배↑
"유료회원 추가구매도 확인… 혜택 늘리기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상품 개별 결제 시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 모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유통업계에 빠르게 퍼졌다. 매월 유료 정기회원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데다, 이용 빈도 수를 늘리고 추가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편의점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식사용 제품에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한 GS25 성적표를 열어보니 실제 유료 회원이 빠르게 늘면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일반 손님보다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고 추가 상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시된 유료 멤버십 '더팝플러스' 12월 기준 가입자 수가 7개월 만에 5.1배 증가했다.
더팝플러스는 월 3,990원을 내면 30일 동안 도시락, 샐러드 상품을 10개까지 20% 할인가로 살 수 있다. 더팝플러스 이용자는 미가입 고객 대비 도시락과 샐러드 구매 개수가 4배 많았고, 결제 금액도 3.8배 높았다. 가입자들은 할인 대상 카테고리뿐 아니라 다른 식사용 상품을 함께 구입하는 경향도 보였다.
도시락, 샐러드에 한정해 할인하던 혜택을 김밥, 햄버거 등으로 넓힌 '더팝플러스 한끼+'를 GS리테일이 2월 1일 새롭게 내놓는 배경이다. 앞으로는 주먹밥, 샌드위치, 빵, 요리, 반찬, 치킨 등 편의점에서 식사 대용으로 파는 모든 상품을 25% 할인 받아 살 수 있다.
구매 가능 개수는 15개로 늘렸다. 월 3,990원은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6,000원짜리 상품 15개를 구매하면 7만2,000원이다. 제값을 다 냈을 때 가격인 9만원보다 1만8,000원 저렴하다. 이용료를 고려해도 소비자는 1만4,000원을 아끼는 셈이라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일수록 혜택이 크다.
구독 서비스는 특유의 높은 접근성이 무기인 편의점이 점포 방문과 추가 결제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추세다. GS25뿐 아니라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얼음컵, 커피, 도시락 등 꾸준히 수요가 높은 상품 위주로 정액권을 팔거나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중이다.
최윤정 GS리테일 멤버십 담당자는 "가장 먼저 도시락과 샐러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호응을 얻고 있어 대상 상품을 늘렸다"며 "식사뿐 아니라 커피 할인 상품 등도 운영하고 있으며 더 다양한 혜택을 담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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